서로에 대한 오해로 결별을 선언했던 마섭과 민규는 우연한 기회에 다시 만난다. 모터사이클을 몰며 차사고를 내고 공갈과 협박을 일삼던 민규는 마섭과의 재회를 계기로 옛 친구들을 모아 한 판 사기극을 구상한다. 이른바 '통일 신도시 건설계획'. 이들은 먼저 언론을 이용할 속셈으로 한때 민규의 애인이었던 케이블 TV 뉴스앵커 소영을 납치한다. 이들은 소영을 협박하여 '양구'에 통일 신도시가 건설된다는 내용의 거짓 방송을 하고 세계 부동산 경매를 계획한다. 그러나 엉뚱한 소영이 통일 신도시 개발 지구가 '갈말'로 확정되었다는 방송 멘트를 함으로써 민규, 마섭 일당의 거대한 사기극은 자승자박으로 끝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