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35년, 도쿄 아카사카의 댄스 홀에서 한 명의 무희가 살해된다. 도쿄지방검찰청의 검사 오노기 타카오는 용의자인 건설성 관리 나시모토 히데오를 쫓아 야마나시로 향했는데 그곳에서 오노기는 호숫가에 홀로 서있는 아름다운 여성과 마주하게 된다. 물 밑을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나무 그늘 아래서 피어나는 꽃처럼 애절하고, 감도는 덧없음은 죽음을 연상케 할 정도여서 오노기는 마음을 절로 빼앗기고 만다. 하지만 이 만남은 파멸의 서막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