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디, 이제부터 난 니가 누군지 몰라" 데이트 도중 엘리베이터 안에 갇히게 된 두 사람. 설상가상 고열로 정신을 잃은 준표를 밤새 간호하며 하룻밤을 지새우게 되는 잔디. 준표와 잔디의 하룻밤 데이트 소식은 삽시간에 신화고에 퍼져나가고, 잔디는 준표의 여자친구로서 지금까지와는 천양지차의 달라진 대우를 실감한다. 단짝친구 민지에게 이끌려 클럽에 간 잔디는 지후를 연상시키는 한 남자와 이야기하게 되고. 다음날 아침. 간밤의 기억을 잃고 낯선 호텔방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